2013년 8월 17일 토요일

빠른 속도












` 이미 성문 위에서는 화살을 쏘아 보내거나 방어용 무기를 발사
할 조짐은 전혀 없어보였다.
성벽 위에 있던 병사들도 어느 정도는 정신을 차렸을 법하건만,
이미 그곳에는 검은 인영 하나가 빠르게 움직이며 병사들의 남아있
는 혼을 싹 빼고 있었다.
때론 빠르고, 때론 느리게.
때론 직선적으로, 때로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.
때로는 낮게, 때로는 높게.
제로스의 몸이 흐려졌다가 나타날 때마다 여지없이 병사들은 쓰
러져 나갔다.
"나를 막지마라.”
양손으로 언월대도를 잡고, 앞을 막아서는 두 명의 병사를 향해
강하게 내리그었다.
촤, 촤악-!
두 병사의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기도 전에, 제로스의 신형
은 이미 흐릿해졌다.
"나는 라이오네의 성을 계승한 자. 나에게 맞서는 자에게 베풀
자비는 없다!”
휘리리리릭!
제로스의 몸이 사선으로 회전하며 빠른 속도로 성벽 위를 쓸어
가기 시작했다.= 윤 post by 설화 =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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