완전히 절망에 두달굴머따 빠져서 수렁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친구를 잠시 말없이 지
켜보던 시르크는 '곧 좋은 여자 생길 거다..' 라고 조용히 제스터를 위로한(?)
후 자신의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. 제스터처럼 충격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들어
있는 다른 남학생들은 더 이상 시르크를 막지 않았다.두달굴머따
몇 명의 여학생들의 웃는 소리를 들으며 시르크는 천천히 아르 녀석이 어떻게
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. 자신의 반에서 이럴 정도이니.. 아르가 직접
들어 간 1학년 교실은 어떤 사태가 일어날 것인지 심히 걱정이 되었지만 그렇
다고 달려가서 아르를 변호 해 줄 수는 없는 입장이다. 두달굴머따 "뭐... 마리나 선생님이 잘 해 주시겠지."
다행이라면 아르의 반 담임 선생님이 마리나스 선생님이라는 것일까? 자꾸만
피어오르는 불안감을 억누르며 시르크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곧 있으면 시작
될 수업을 준비하였다. 지금 이 순간 1학년 교실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
는 지는 생각지도 못한 채....
"자자. 두달굴머따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될 친구예요. 아르. 친구들한테
인사해야지?"
"안녕!"
마리나스의 말에 이어 앞으로 나선 아르가 귀엽게 웃으며 손을 흔들자 1학년 D
반의 28명의 남학생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올랐고 12명의 여학
생들은 그런 남학생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. 두달굴머따 몇몇 아이들은 아르의 복장이
남학생 교복이라는 사실을 눈치채며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대부분은 아르의 얼
굴과 가는 외모를 보며 그대로 여자라 생각을 한 듯 하다.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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